-
요괴와 영웅, 그리고 신들이 함께 싸우던
‘봉신연의’의 이야기는 ‘봉신대’를 건설해
요괴들을 봉인하며 막을 내렸다.
하지만 평화는 그리 길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요괴들의 출현은
세상을 다시금 혼란에 빠뜨렸고,
홍수처럼 쏟아지는 요괴들을 상대하던
퇴마사 들은 봉인을 살피기 위해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파괴된 봉신대 잔해를 목도한 이들은
봉신대를 노리는 존재가 있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때는 이미 단 하나의
봉신대만이 남은 상태였다.
나타의 보패가 보호하는 최후의
봉신대로 퇴마사들과 요괴들이 모여드는 순간,
짙어진 요기에 봉신대의 위협을 감지하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 며
숨겨졌던 함정이 발동했다.
화염과 역병, 모래와 한기의 폭풍으로
이루어진 죽음의 장벽은 요기를 집어삼키며
시시각각 좁혀 들어왔다.
죽음의 장벽이 좁혀 들기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3일 뿐. 최후의 봉신대를 두고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지만,
이제 더는
퇴마사와 요괴의 싸움이라고 볼 수 없었다.
봉신대를 파괴한 범인이 밝혀지지 않는 한,
그들은 끝없이 서로를 의심하며
검을 겨눌 수밖에 없을 테니...